아이들이 작은 물건 삼켰을 때 응급 대처법
1. 왜 아이들은 작은 물건을 잘 삼킬까?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주위의 사물을 손에 잡으면 바로 입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1~3세 영유아는 삼키지 말아야 할 작은 물건을 삼키는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동전, 구슬, 작은 장난감 부품, 단추, 건전지 등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러한 물건은 크기가 작아 삼키기 쉽지만, 경우에 따라 기도 폐쇄나 내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
2. 아이가 작은 물건을 삼켰을 때 나타나는 증상
삼킨 물건의 크기, 모양,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 갑작스러운 기침 또는 구토
- 숨쉬기 힘들어 하거나 호흡곤란
- 침을 과도하게 흘리는 경우
- 목이나 가슴을 움켜쥐는 행동
- 얼굴이 창백하거나 청색증(입술이 파래짐) 발생
증상이 심하다면 기도 폐쇄 응급상황일 수 있으므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3. 기도가 막히지 않은 경우 대처법
아이가 물건을 삼켰지만 호흡이 원활하고 특별한 이상 증상이 없다면 우선 침착하게 상황을 관찰해야 합니다. 억지로 손을 넣어 꺼내려는 행동은 오히려 물건을 더 깊이 밀어 넣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합니다:
- 아이의 상태를 차분히 살피며 호흡과 기침 여부를 확인
- 금속이나 동전처럼 X-ray로 확인 가능한 물체라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
- 특히 건전지나 날카로운 물건을 삼켰을 경우 즉시 병원으로 이동
4. 기도가 막힌 응급 상황 대처법
아이가 숨을 쉬지 못하거나 심한 기침조차 불가능한 경우는 기도 폐쇄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이때는 즉시 응급조치를 해야 합니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 대처법이 조금 다릅니다.
① 1세 미만 영아
- 아기를 팔에 엎드리게 하고, 손바닥으로 견갑골(등 상단)을 5회 강하게 두드립니다.
- 효과가 없으면 아기를 뒤집어 얼굴이 위로 오게 한 뒤, 가슴 중앙을 2~3cm 깊이로 5회 압박합니다.
② 1세 이상 아동
- 하임리히법(복부 밀어올리기)을 시행합니다.
- 아이 뒤에서 팔을 감싸 안고, 배꼽 위쪽에 주먹을 대고 강하게 위로 밀어 올립니다.
- 이 동작을 반복하며 기도가 확보될 때까지 시행합니다.
5. 반드시 병원으로 가야 하는 경우
응급처치로 일시적으로 괜찮아 보이더라도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 버튼형 건전지나 자석을 삼킨 경우
- 삼킨 후 호흡곤란이나 기침이 계속되는 경우
- 구토, 복통, 혈액이 섞인 침이나 대변이 나오는 경우
- 삼킨 물건이 날카롭거나 크기가 큰 경우
건전지는 전류와 화학 반응으로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자석은 장 내부에서 서로 달라붙어 장 천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응급실에서 신속히 제거해야 합니다.
6. 아이들이 작은 물건을 삼키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
예방은 사고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가정에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아이 손이 닿는 곳에 작은 물건 두지 않기
- 동전, 건전지, 구슬, 단추, 작은 장난감 부품은 밀폐 용기에 보관
- 아이 장난감은 연령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부품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지 확인
- 식사할 때는 아이를 지켜보고, 큰 음식은 작게 잘라 제공
- 형제가 있는 집은 큰 아이의 장난감도 아기가 닿지 않도록 관리